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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 Batch1 합격 후기

이오🐥 2023. 11. 23. 18:36

매번 기록해야지.. 기록해야지.. 하면서 미루던 합격 후기를 드디어 쓰기 시작한다..!

아카데미 시작하기까지 한 100일 정도 남은 것 같다.

 

사실 2022년 8월 개발 공부를 시작했고, 바로 아카데미 2기 지원 소식을 듣고 준비했다.

당시에는 온라인 테스트에서 떨어졌는데, 시험이 어렵다고 느껴졌었다.

 

나름 iOS 개인 프로젝트도 하고 포트폴리오 작성도 열심히 했는데

내 모습을 보여주기도 전에 테스트에서 떨어진 기분이 들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당시에는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터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가야지! 생각했었다 ㅎㅎ

 

 

 

그리고 바로 KUSITMS과 KUIT 활동을 시작했다.

(이 정도면 다들 내가 누구인지 알 것 같은데?ㅎㅎ 🤣)

KUSITMS은 기획/디자인/개발팀이 모두 있는 IT 동아리이고, KUIT은 교내 개발 동아리였다.

두 곳 모두에서 iOS 개발을 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쓰게 된다면ㅎㅎ)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다.

 

각종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개발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한 거 맞나? 🤔)

KUSITMS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던 웹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React도 공부했고,

KUIT에서는 UIKit에서 Storyboard로 iOS 앱 개발하는 것을 공부했다.

 

활동하면서 아카데미 모집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신기하게 두 번에 나눠서 모집한다고 했다.

상반기 Batch1, 하반기 Batch2로 나누는데,

앞으로에 대한 장기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았다.

 

나는 꼭 지원해 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Batch1부터 지원 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가고 싶었다.)

작년과 약간 달라진 형식으로 Life Journey(원서접수), Online Test, Interview로 진행했다.

 


Life Journey

이름부터 Life Journey 인 것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10장의 제한이 있었는데, 내가 개발을 하기 이전의 삶부터 개발하게 된 계기와 프로젝트까지를 적었다.

 

지원 전에 열리는 Info Session을 거의 대부분 들었었는데,

내가 느낄 때는 지금 나의 개발 실력을 뽐내기보다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더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자세히 적기에는 너무 민망하지만

내가 개발을 공부하기 전에 했던 고민과, 그 시기에 내가 했던 여행, 취미 생활도 녹여냈다.

대학 입학 후에 했던 공부와 활동, 스타트업 근무 경험, 개발 프로젝트 경험들을 썼다.

 

개발 경험에 대한 이야기만 조금 남겨보자면,

나는 HTML, CSS, JavaScript로 Web을 먼저 공부하면서 개발을 도전했다.

그러다가 iPad에서 Playgrounds를 이용해 SwiftUI를 만났고,

(이때 아이폰이랑 맥북이랑 다 샀다.. -> 이건 안 씀ㅎㅎ)

개발 공부를 이어나가야겠다는 생각에 SwiftUI를 더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회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진행했던,

React로 구현한 Web 프로젝트,

SwiftUI로 구현한 두 개의 iOS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남겼다.

 

무엇보다 Life Journey를 만들면서 좋았던 점은

내 삶을 되돌아보고,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것과,

결과와 상관없이 그동안의 활동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Online Test

시험에 대한 내용보다는 내 경험을 적어보자면,

작년에 시험 봤을 때와 너무 달랐다.

 

Info Session에서 말씀하시기로는 준비할 수 없는 시험이라고 하셨지만,

(물론 시험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해야 하나..?)

나는 그동안 프로젝트를 하고, 개발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스트는 기간 내에 본인이 편할 때 보면 됐었는데,

일정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침(나에게는 새벽인..) 7시쯤에 시험을 봤었다.

 

잠을 별로 못 자서 큰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가 너무 잘 풀렸다.

준비한다고 되는 시험은 아니라는 점도 와닿았다.

종합적인 나의 능력이 작년보다 올랐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험 이야기를 할 수 없어 쓸 수 있는 말이 제한적이지만.. 아무튼 나름 만족하면서 끝냈다.

 

막상 결과가 나오는 날에는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어디선가 5시쯤 나온다는 이야기를 본 것 같았는데,

어디서도 이 내용을 찾을 수 없어서 더 떨렸다.

 

메일 알림이 뜨기만을 계속 기다렸는데, 메일이 도착했다. 이렇게 기쁠 수가!

 

 

 


Interview

인터뷰는 더더욱 준비할 수가 없었다.

나름 Life Journey도 다시 한번 보고, 개발 관련 지식도 봤다.

(큰 필요는 없었다..)

 

다른 인터뷰 후기들에서 외향적인 사람이면 잘할 것 같다는 후기와

Apple 스럽다는 이야기를 봤었는데,

너무 이해가 되는 인터뷰였다.

 

나는 엄청나게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무엇보다 면접이나 인터뷰할 때 엄청 긴장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말하는 연습을 하거나 준비하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막상 인터뷰를 시작하니까,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호달달 떨렸다..)

혹시나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인터뷰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긴장하지 않고 말하는 방법정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참고로 나는 인터뷰 복장을 엄청 고민했다 🤣🤣 (나만 고민하는 건가)

나는 집에서 인터뷰를 했지만, 뒷 배경이 깔끔한 곳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혹시 몰라 바지도 입고 상의는 하얀 블라우스를 입었다.

(근데 블라우스가 약가 캐주얼한 느낌?)

근데 그냥 반팔 티나 색이 진한 옷들을 입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나도 캐주얼한 느낌이었는데, 내가 제일 차려입은 느낌이라 민망했다.

 


최종 합격

 

 

온라인 테스트 합격 때는, 인터뷰 일정 안내가 제목이었어서 바로 합격이구나! 하고 메일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결과 안내라고 떠서 순간 엄청나게 떨렸다.

 

집에서 엄마랑 동생 손 잡고 메일을 기다렸다. (엄청 엄청 떨렸다..)

다행히 합격이었다.

 

이 메일이 7월 19일에 왔는데,

당시에 CoNet(KUIT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어서 바쁜 기간이었던 것 같다.

아카데미에 가기까지 꽤 오랜 기간이 남았으니, 바로 여행 계획을 시작했다.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하고 일본 여행과 미국 여행도 다녀왔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11월까지 뭘 많이 공부하진 못한 것 같다..

남은 세 달 열심히 지내봐야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