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5-18주차 회고 (04.07. - 05.04.)
🍀 15-18주차 회고
너무 오랜만에 회고를 쓴다. 벌써 6월 8일이니.. 두 달 전 기억을 되살려 회고를 써본다. 도저히 주간 회고를 쓸 자신은 없어서 월간 회고 같은 4주간의 회고를 한 번에 쓰기로 했다. 글을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 난다. 하하. 굳이 4월 회고와 5월 회고를 나눠서 하는 이유를 찾자면.. 4월과 5월이 나에게 너무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이랄까. 이제 그 이야기를 풀어 보려고 한다. 고민은.. 이 공개된 장소에 얼마나 솔직해져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점..
🌸 15주차 (04.07. - 04.13.)
벚꽃이 만개했던 4월 첫 주. 이때 TIL을 써둔 것들이 있어서 돌아봤는데, 아주 바빴는지 알고리즘 이야기만 써두었더라. 달력을 보니 이력서도 제출했고, 벚꽃 구경도 잘 다녀왔던 것 같다. 마감이 없는 채용 공고라, 언제까지 제출할지 혼자 정해둔 날이 있었다. 그치만 욕심에 이력서도 포폴도 조금씩 더 채우다가 이틀 정도 후에 제출했던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완성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로 제출한 회사였다. 이전 회고에 언급했던 회사들에는.. 아쉽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 못했다. 작성할 프로젝트를 고르고, 드러낼만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들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도 자소서까지 잘 마무리해서 제출했고, 마음 편히 벚꽃 보러 다녀왔다.

결말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지만, 결과는 순차적으로 이야기하기로..! 그리고 사진은 내가 자주 가던 스터디 카페인데, 아주 오래된 골목에 위치해서 벚꽃 뷰가 정말 완벽했다.
🌼 16주차 (04.14. - 04.20.)
역시 사람은 기록을 해야 기억한다. 타임 트래킹을 해둔 날들만 기억이 난다. 알고리즘 스터디, 앨런의 Concurrency 1부, 컴피 개발을 했던 것 같다. 앨런의 강의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정말 벼락치기를 했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난다. 꼭 2부도 들어야지. 그리고 "이번 주에는 꼭 끝내야 할 컴피 개발!!"이라고 쓴 TIL을 봤다. 글을 쓰는 지금(6월 8일)에도 여전히 컴피를 개발 중이다. 지금 나의 사이드 1순위 플젝이라 정말 시간 날 때마다 개발을 하고 있는데도, 속도가 너무 더디다. 아쉬움 가득.


금요일에는 영주의 오후 반차와 함께 했다. 영주 회사 근처로 가서 밥을 먹고 뭘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강남 근처의 과천으로 가기로 했다. 특이한 우리는.. 과천과학관으로 놀러 가기로 했다. 엄청난 우연으로 가는 날이 과학의 달 기념으로 무료 개관을 하는 날이었다. 사실 요금이 비싼 편은 아니지만, 기분이 아주 좋았다는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관을 좋아했어서 과천 과학관을 자주 갔었는데, 갈 때마다 흥미롭고 재밌다. 많은 사람들이 놀러 가면 좋겠다.
그리고 과학관을 간 김에 바로 옆에 있는 서울랜드에 가기로 했다. 오후 입장권을 구매했고, 코끼리 열차를 타고 들어가고 있었다. 어라! 그런데 지난주에 제출했던 회사에서 서류 합격 결과와 1차 면접 시간 조율 이메일이 왔다. (사실 꽤 자신이 있기도 했지만, 메일을 보니 기분도 좋았다. -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도메인이라서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다.) 급하게 적당한 시간으로 면접 시간을 제출했다. 나는 대체로 면접을 오전보다는 오후에, 그리고 점심시간을 약간 피해서 보는 걸 좋아한다. 어느 한 명의 직장인일 면접관 입장이라면, 점심시간 직후보다는 한 시간 정도 지난 나른해지는 오후쯤 면접을 보는 것이 업무에 방해받는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시간대가 아니라면, 끝나는 시간이 점심시간이 아닌 오전으로. 직장인에게 점심 시간은 매우 중요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영주랑 서울랜드를 갔고, 아주 아주 재밌게 놀다가 집으로 갔다. 서울랜드를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다른 놀이공원보다 즐길 요소가 많은 느낌이었다. 강추.
🌺 17주차 (04.21. - 04.27.)
흠 또 언급하지만, 기록을 잘해두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쯤 네트워크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글 쓰는 지금도 아직 다 못 끝냈다. 결말을 먼저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튼 1차 면접을 봤다. 실무진 면접이라 내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획과 개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었다. 면접은 나를 평가받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회사를 파악하는 자리라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오히려 1차 면접을 하고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좋아졌다. 내 플젝의 기획 의도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느껴졌고, 내 개발에 대한 깊은 관심도 느껴졌다. 이력서나 포폴에는 남기지 않았던 나의 가장 최근 PR을 보고 언급해 주신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신나서 말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다. 하하.
그리고 바로 다음 날 1차 면접 합격과 함께 2차 면접(컬쳐핏?) 시간 조율 메일이 왔다. 아주 빠른 소식에 기분이 좋아졌다. 2차 면접 전 날, 티나와 함께 컴피를 개발하면서 2차 면접 준비를 했다. 사실 회사에 대한 파악과 나 자신에 대한 회고는 1차 면접 전에 준비를 했어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개발 공부를 했다. 그랬더니 티나의 황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글쎄 황당이었을까 독촉이었을까? 아무튼 면접 준비를 안 해도 되냐는 이야기를 계속해주었지만, 나는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공부만 했다. 아 티나랑 같이 면접에 입고 갈 옷을 샀다. 평소엔 잘 안 하는 쇼핑이라, 티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히히.
2차 면접은 대표님과 하는 과정이었다. 1차 면접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2차 면접은 정말 인터뷰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자세한 기록을 남겨두고 싶지만, 혼자 간직하기로 했다. 아무튼 다음 날 몽과 여의도에서 오랜만에 놀았다.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 아 그 날 밤에 구구절절 비대면 모임도 했다.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였다. 이때 신청했던 함수형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아직 못 들었다. 하하 할 일은 끝이 없구나.
🌟 18주차 (04.28. - 05.04.)
월요일이 되자마자 최종 합격 결과 메일이 왔다. 하루동안 정말 수많은 고민을 했다. 정말 너무 어려운 결정이었다. 결정을 계속 다음 결과를 본 후에 하자고 미룬 나의 과거도 이유가 되겠지만.. 내가 고민하던 많은 요소들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엄마와 오래(그래도 30분 정도로 마무리되긴 했다) 이야기를 나눴고, 남자친구와도 이야기를 했다. 둘은 내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정말 많이 의지하는 사람들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고민을 잘 들어주었다. 물론 결정은 나의 몫이지만. 나는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입사를 결정했다. (물론 이렇게 취업난인 시기에 무슨 고민을 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역시도 공감하지만.. 나름 고민이 있었다 ㅎㅎ...)



오늘의 결론. 우당탕탕 첫 취준이 막을 내렸다. 쓰다 보니 이번 회고가 회사 입사를 하게 된 회고 같아졌지만, 한 달 동안 다른 일들도 정말 많았다. 기술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 시기였고, 생활패턴과 스터디카페도 정착했었고, .. 좋은 카페였는데..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때 하던 것들이 잘 마무리되지 않거나,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들이 있다. 아무튼 이 회고는 다음 회고에 쓰기로 하고. 긴 5월 초 연휴를 어떻게 잘 놀지 고민하며 18주차가 잘 마무리되었다. 메타몽과 함께.